Posted on 월요일, 31st 5월 2010 by lucidguy

오늘(5월 31일) 오전 KT에서 넥서스원 출시를 발표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업계안에서 KT의 행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아이폰 3GS의 후속 모델까지 출시 된다면, SKT나 LGT가 어떤 모델을 출시하든 상대하기가 버거워 질듯하다.

갤럭시 A가 SKT를 통해 출시되었고, 갤럭시 S가 그 후속으로 곧 발매 될 것이며 바다폰이라고 불리우는 삼성 고유의 OS(…과연 OS라고 불러도 될지..)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국내에 곧 소개가 될 것이지만, 이 모델들이 애플의 모델들이나 HTC의 모델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우리나라 언론들은 당장 그럴 것 처럼 보도 하지만…

삼성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전자 회사들은 말 그대로 제품 제조와 판매에만 열중해 왔다. 최고의 A/S를 자랑하지만, 그것 또한 제품 하드웨어 적인 A/S일 뿐이다. 기존의 피쳐폰들은 소프트웨어들이 업그레이드 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고, 심각한 버그들이 수정 될 경우에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곤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다르다.

기존 피쳐폰들과 같이 스마트폰도 2년 정도의 약정을 끼고 구입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2년 동안은 그 상품을 쓰면서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 A/S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A/S도 지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 가장 좋은 예로는 애플이 있는데, 애플은 매년 OS 업데이트를 하면서 자신의 모든 아이폰들을 챙기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로 앞으로 업데이트 될 4.0 버전에서 가장 초기 모델은 빠졌지만, 이미 그 모델은 3년이 훌쩍 지난 휴대폰이다. 그 말은 3년 동안 지속적인 OS 업데이트를 받아왔단 말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안드로이드 OS의 태생적 문제점인 개방형으로 인해 통신사와 제조사는 OS에 수정을 가한다. 각자 통신사 및 제조사의 입맛에 맞게 일부 수정을 하게 되는데,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미리 넣거나 DMB와 같은 기능을 추가 시킨다. 이 말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업데이트 시킬 때마다 제조사는 OS를 기기에 맞게 수정하여 업데이트를 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구글은 OS 업데이트 주기가 꽤 빠른 편으로 지금 2.2 프로요를 발표 했는데, 올해 말 다음 버전을 발표 하겠다고 이미 공표한 상태다.

이렇게 제조사는 이미 구매를 한 소비자에게 2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개발팀을 운영하며 비용을 들여 업데이트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제조사들은 익숙하지가 않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우리나라에서만 그러한 행태를 보이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나 보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비홀드2라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OS 업데이트를 취소하면서 삼성전자가 소송 위기에 놓였다는 기사가 있었다. 또한 엔가젯 등 사이트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소개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외국인들도 삼성전자의 후속 서비스에 대해서는 그다지 만족하지 못 하는 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우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전자회사이고, 그 기술력에 대해서는 반박할 수가 없다. 이미 최고인 기술 분야만을 계속 자랑해서는 시장에서 성공할 수가 없다.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을 챙기고, 지속적이고 신속한 업데이트를 약속하고 그 약속을 꾸준히 이행해 나간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충분히 삼성전자는 세계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은 그럴만한 능력도 잠재력도 있는 회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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